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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해외여행_3.대화+우설
첫 해외여행_3.대화+우설
2024.10.10# 대화일본에 오기 전부터 우설이 궁금하였다. 한국에서는 우설이라는 부위를 먹어본 적이 없었기에 더욱 그랬던 듯 하다. 한적하던 동네 길을 걷다가 일본의 이자카야를 처음 들어온 순간, 의미를 알 수 없는 언어들과 연기가 날리고 있었다. 자리에 앉고 친구와 주문을 할 적 내가 할 수 있는 표현은 한국어와 정말 기초적인 일본어 조금이 전부였다. 나는 한국인이다라는 생각에 한국어로 말하였다. 이에 일본 가게 직원은 우리에게 화답하듯 서툰 한국어로 조금씩 이야기 해주었고, 나 또한 서툰 일본어로 조금씩 아는 단어를 말했다. 그런 뒤, 근처 테이블에서 "칸코쿠.." 라는 단어가 희미하게 귀에 꽂혔다. 엳듣고 싶었던건 아니였지만, 아는 단어가 몇 없었기에 귀에 들렸다. 그렇게 어느 순간 그들의 이야기를 듣게 될 무..
첫 해외여행_2.이륙
첫 해외여행_2.이륙
2024.09.26기체의 양쪽 날개의 엔진음이나에게 떨림으로 다가오고자동차처럼 굴러가다가중력을 거스르게 될 즈음하늘을 날기 시작했다. 사람이,건물이,도시가,점이 되다 사라졌고 구름 위로 올랐다. 구름 위를 지나는 순간이생애 몇 번이나 될까 싶어비행기 창을 하염없이바라만 보았다. 몽글몽글 배치된비정형의 나열들은다양한 가능성을 보였다. 오를대로 올라온 상태에서수평을 유지하기 시작할 즈음잠시 머나먼 곳으로외출을 시작했다.
첫 해외여행_1.짐싸기
첫 해외여행_1.짐싸기
2024.09.12홀로 떠나는 다른 나라 나에게 첫 해외여행이란 늘 있던 곳을 벗어나는 것 익숙했던 곳을 벗어나는 것 새로운 공간으로 가는 것은 언제나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이루어진 양가감정이 공존한다. 어떤 날엔 날 응원해주는 듯한 녹음 가득한 날의 매미소리 어떤 날엔 안 좋은 소식이 생길듯한 우중충한 날의 크나큰 까마귀 얼마전 들은 지진소식과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 기상예보 덜컥 끊어놓은 비행기 티켓을 보며 이번엔 기필코 나가겠다 나의 공간을 넓히겠노라 낯선 곳을 탐험하겠노라 흔들리지 않고자 다짐했었다.
생각의 굴레
생각의 굴레
2022.08.28고민이 많은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생각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생각이 많음을 돌이켜보면 그 생각들은 대게 반복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가 있다. 그래서 고민의 실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데이터를 관리하는 측면에서 보통 동일한 데이터들은 하나로 묶어 데이터의 양을 줄인다. 고민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고민의 양을 줄이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고민을 하는지 어떠한 흐름으로 생각을 하는지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고민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의 흐름은 적어도 내가 보아온 사람들의 특징은 같은 생각을 많이 한다. 예를 들면, '글을 쓸까?'라는 고민에서 '글을 쓰면 사람들이 자기주장이 강하다고 할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고 그렇다고 '글을 쓰지 말까?' 라는 생각이 들면 '나의 글이 누군가에겐 도움이 ..
엘레베이터에 갇힌 아이에게
엘레베이터에 갇힌 아이에게
2021.04.08저번에 내가 살던 아파트에 정전이 꽤나 길게 일어난 적이 있었다. 한 30분에서 1시간 가량 지속되었었는데, 기사에서 보던 정전이 꽤나 길게 일어나 잘 때 보일러 걱정을 하던 때였다. 엘레베이터는 비상용 발전기를 통해 들어온 전력을 사용하여 운영되고 있었고, 나는 1층 엘레베이터를 지나쳐 밖을 나가고 있었다. 그 순간 한 아이가 엘레베이터에 탔고, 탄지 몇 초도 안되서 비상 전력 또한 나가게 되었다. 그 아이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있었고, 당황한 나는 앞에 사람이 있음을 알려주려고 노크를 했다. 그 노크가 누군가에게는 크나큰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는 다급히 지나가시던 어르신을 불렀다. 계단을 오르내리던 어르신은 엘레베이터의 닫힌 문을 향해 노크를 하고 긴급 호출을 눌러 보라고 이야기했다. 그리..
Equalizer APO - 좌우 밸런스 맞추기
Equalizer APO - 좌우 밸런스 맞추기
2021.03.26데스크탑 본체에서 Earstudio의 HUD 100 USB로 연결하고, 애플 이어폰(이어폰이 오래되서 한쪽 소리가 낮음)으로 꽂아서 사용중인데, 좌우 밸런스 하나 맞추는게 벅찼다. 검색으로 Equalizer APO 라는 프로그램을 찾게 되었고, 해결이 되는 줄 알았는데... 웬걸.. 프로그램이 너무 복잡해서 한동안 포기했었다. 그러다가 이게 로직? 흐름? 같은게 있는 것 같아서 이것저것 사례 찾아보다가 방법 찾아서 너무 기쁜 마음에 공유해봅니다. 이와 같이 1. 출력 디바이스 설정 2. 전체 출력 Gain 낮춤 (이어폰 소리가 너무 커서 조절이 힘들어서 넣음) 3. 채널을 선택 오른쪽 상단의 채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는데, Stereo 로 설정후 채널 선택하면 좌우만 뜸. 4. 좌우 밸런스 맞게 해당 채..
생각의 가성비
생각의 가성비
2021.01.14한 유튜버의 말이 오랜 기간 인상에 남아 글감을 적어본다. 해당 유튜버는 "알간지" 라는 유튜버이다. *해당 유튜버 링크 https://www.youtube.com/channel/UC4wMRlYVDQqPbIMZb-DqH1A 알간지Alganzi 알고보면 간단한 지식을 전합니다. alganzi55@gmail.com www.alganzi.com www.youtube.com 알간지라는 채널은 영어회화에 대한 정보들을 알려주는 채널인것 같다. 재미있고, 쉽고, 간단하게 거의 야나두(들어본적은 없음)급으로 알려주는 듯 하다. 하지만, 나는 이 채널에서 주로 영어관련을 제외하고 본다. 특히 이번에 메인이 되는 영상은 힘들때 종종 찾아서 듣는다. 알게된 뒤 한 10번 넘게는 들었던 것 같다. 유튜버의 마음가짐을 갖고 ..
사소한 행복
사소한 행복
2020.03.12근처 바닷가로 갑자기 가게되었다 간단한 맥주 한캔씩과 치킨 한마리를 싸들고 트렁크에서 조촐한 파티를 했다. 갑자기 어딘가로 떠나는 것은 너무나 행복했다
강아지와 고양이
강아지와 고양이
2019.11.14대인관계를 어려워하는 강아지 관계의 선을 넘나드는 천방지축 강아지 지금까지 계속 그러면서 몸 곳곳에 상처가 많은 강아지 하지만 자신의 외로움과 친해지고 싶은 욕망으로 멈추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상처를 받는다. 대인관계에 있어서 적절한 선을 조금은 관망하고 관찰하는 것이 필요해보인다. 불안에 떠는 고양이 대인관계에서의 상처를 자신의 행동에 의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찌보면 강아지가 상처를 받는 것을 어릴적부터 보고 자란 것 같다. 한 번 상처를 받게된 사안에 대해서는 되게 큰 집착을 갖고 있으며 생각대로 이행하지 못했을 경우 큰 불안에 휩싸인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것을 고집이라 생각하고 있는듯 하다 생각하는대로 움직이는 것은 중요하고도 좋은 일이지만 불안에 못 견뎌한다는 것이 단점이다. 더불어 고..
공간 건축 사진
공간 건축 사진
2019.06.29사진첩을 둘러보다가 공간, 건축에 관련된 잘 찍은 사진이 있어 남겨본다. 1. 자연 파사드 조선대학교 본관은 근대문화유산으로 등재 될 만큼 유명하고 광주의 랜드마크라고도 볼 수 있다.그래서인지 조선대학교 본관에서 미디어 파사드라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었는데, 이를 본따 자연에서 비춰지는 그림자를 통한 파사드가 더 자연스럽고도 멋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자연 파사드" 라는 제목을 지어보았다.그림자는 햇빛의 각도와 강도, 색감에 따라 생기는 것이고, 건물은 인간이 직접 만들어낸 창조물이다.이 둘의 조화를 통해 다양한 의미들을 담아보았다. 2. 건축 사이 나무 조선대학교 내 중앙도서관과 국제관, 그리고 공과대학 1호관이 위치해 있다.이 사이에 나무 라는 자연물이 덧붙여져 "건축 사이 나무" 라는 단..
상처와 치유에 관하여_1
상처와 치유에 관하여_1
2018.10.05Normal 0 0 2 false false false EN-US KO X-NONE ..
광주 주남마을
광주 주남마을
2018.09.28#일주한글 / / 광주광역시 주남마을 답사기 / / 주남마을 학살사건 / 주남마을 미니버스 총격사건 / 교수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일주일에 한 개의 포스팅을 하기로 했습니다.블로그의 정상화와 건축 및 공간 다 분야의 글을 쓰는 능력을 올리기 위한 목표로 매 주 한 개의 포스팅을 약속합니다.이 글은 원래 저번 주에 들어갔어야 했을 글입니다. 추석으로 인해 늦어진 건.. 혼자 자책하겠습니다. 2018.09.16 / 2018.09.22 2번에 걸쳐서 학과 수업 준비 겸 주남마을을 다녀왔다. 화순 버스를 타고 주남 정류장에서 내리면 주남마을 입구에서 내리게 된다. 바로 길 건너에는 버스 대기소가 존재하고 그 양 옆으로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 주남마을 스케일과는 맞지 않게 상당히 큰 도로가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