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외여행_3.대화+우설
![](https://blog.kakaocdn.net/dn/mZG9x/btsJYbjYnK6/f86IV5ag3zWUUrGivzbs10/img.png)
# 대화
일본에 오기 전부터 우설이 궁금하였다.
한국에서는 우설이라는 부위를 먹어본 적이 없었기에 더욱 그랬던 듯 하다.
한적하던 동네 길을 걷다가
일본의 이자카야를 처음 들어온 순간,
의미를 알 수 없는 언어들과
연기가 날리고 있었다.
자리에 앉고
친구와 주문을 할 적
내가 할 수 있는 표현은 한국어와
정말 기초적인 일본어 조금이 전부였다.
나는 한국인이다라는 생각에 한국어로 말하였다.
이에 일본 가게 직원은 우리에게 화답하듯
서툰 한국어로 조금씩 이야기 해주었고,
나 또한 서툰 일본어로 조금씩 아는 단어를 말했다.
그런 뒤,
근처 테이블에서
"칸코쿠.."
라는 단어가 희미하게 귀에 꽂혔다.
엳듣고 싶었던건 아니였지만,
아는 단어가 몇 없었기에 귀에 들렸다.
그렇게 어느 순간 그들의 이야기를 듣게 될 무렵
오사카 특유의 반응와 텐션, 억양 등이
나에게 다가올 때
나는 비로소
새로운 곳에 왔음을 깨달았고
한동안 정말로 너무 행복해서 미소를 안 지을 수 없었다.
(작성하는 이 순간도 떠올리면 미소가 지어지고 행복하다.)
+) 여기서, 오사카 특유의 반응과 텐션, 억양 등이라고 하면 상대방의 이야기에 크게 반응을 한다는 것으로 상대방의 이야기에 매우 공감하고, 경청하는 문화로 보여졌다. 어느 정도냐면 나도 그들처럼 크게 반응하고 싶었다.
![](https://blog.kakaocdn.net/dn/cycGeZ/btsJY3lu3Zz/wwSwoof5vklCxnrA8bXo51/img.jpg)
# 우설
인생 첫 우설이여서 '소의 혀'라는 사실에 살짝 겁을 먹었지만, 이럴때가 아니면 언제 먹어볼까 싶은 생각에 바로 주문했던 부위이다. 나같은 경우 처음 보았을 떄, 생각보다 얇게 썰려나와 실망을 할 뻔 했으나, 구워서 입에 넣고 음미하는 순간 그런 앞전의 생각들은 일절 사라졌다. 우설은 처음 먹을때 정말 색다른 식감과 맛이였는데, 매장만의 특제소스를 찍어 먹으면, 초반에는 소스의 깊은 맛으로 혀를 자극해준 뒤 쫀득?함으로 이색적인 식감을 보여주고 그 뒤에는 진하고 깊은 육즙과 육향이 터져나왔다. 후에 알아보니 특수부위이며, 미식가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한 부위 중 하나이고, 혀의 위치에 따라 세부적으로 다시 나뉜다고 한다. '소의 혀'란 사실에 주저하고 있다면 잠시 거두어두고 음미해보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른다.
+) 참고 > 우설에 대한 설명 : https://blog.naver.com/jb11113/222417348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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