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와 치유에 관하여_1
"상처와 치유에 관하여" 라는 글은 주남마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상처", "치유"에 관한 개인적 견해를 기록한 글입니다.
"상처와 치유에 관하여" 라는 글은 주남마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설계 과제 준비를 함에 있어서 좋은 글감 주제라는 생각에 파생된 시리즈입니다.
"상처" 와 "치유" 에 관한 개인적인 견해를 담고 있으므로
비판은 가능해도 비난은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
<상처와 치유에 관하여>_1
#1
만약 손에 칼이 베였다면 나는 반창고를 붙이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피가 흐르지 않게 지혈이 어느정도 되었다면 말이다.
상처를 아물게 하기 위해서는 반창고를 붙여서 보호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더 빨리 낫게 하기 위해서는 상처를 들어내어 통풍을 시켜주고
딱지가 빨리 앉는 것이다.
이는 마음의 상처도 동일하다고 생각된다.
마음 속 응어리를 들어냄으로써 치유하는 것.
그것이 가장 빠르고 완벽한 치유법이 아닐까?
고등학교를 다닐 떄 Wee클래스[각주:1] 라는 교내 상담소를 종종 찾았었다.
고등학생 때의 나는 되게 공부를 하기 싫었고, 왜 하는지 계속해서 반문이 들었으나,
가족들의 반대에 꾸역꾸역하고 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Wee클래스를 다니면서
나는 상담의 효과를 본 건지는 모르겠으나,
상담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배운 듯 하다.
상담은 절대 답을 알려주지 않는다.
답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 상담이라 생각한다.
또한 질문을 많이 던지지 답을 많이 던지지는 않는다.
그에 이어서 답을 많이 하게 만든다.
사람은 솔직히 말해서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잘 모른다.
그래서 자신에 대해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제3자의 질문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 아닐까?
사람은 말을 함으로써, 행동을 함으로써
자신을 알아가는 것 같다.
건축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설계해보고
다양한 건물들을 디자인해보면
자신만의 건축양식을 만들어가고
자신만의 디자인을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건축이 아닐까 싶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치유를 위해선 그 상처를 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몸의 상처 이건, 마음의 상처 이건
들어내야 더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군부대에 있을 때도
자신의 생각이나 화를 드러내지 않는 사람은
꼭 다른 곳에서 터진다.
주변 사람들은 이해 못하는 당황스러운 행동을 한다.
나는 이것이 상처가 곪아서 생기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상처는 본디 들어내야 함이
내 신념이다.
- 타 지역은 모르겠으나 광주광역시 교육청에서는 Wee클래스가 상당히 상용화되어 있다. 그 당시 Wee클래스 라는 상담실에 다과를 위한 지원비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중*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다면 심리적으로 힘들 때 애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