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떠나는 다른 나라
나에게 첫 해외여행이란
늘 있던 곳을 벗어나는 것
익숙했던 곳을 벗어나는 것
새로운 공간으로 가는 것은
언제나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이루어진
양가감정이 공존한다.
어떤 날엔 날 응원해주는 듯한
녹음 가득한 날의 매미소리
어떤 날엔 안 좋은 소식이 생길듯한
우중충한 날의 크나큰 까마귀
얼마전 들은 지진소식과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 기상예보
덜컥 끊어놓은 비행기 티켓을 보며
이번엔 기필코 나가겠다
나의 공간을 넓히겠노라
낯선 곳을 탐험하겠노라
흔들리지 않고자 다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