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의 책/한옥리모델링
2014.12.24 / 공사장의 적, 먼지.
2014.12.24 / 공사장의 적, 먼지.
2015.01.30적.연필의 적은 지우개화살과 창의 적은 방패 적은 필연적인 것 같다. 그런데... 공사장에도 적은 존재했으니... 바로 먼지. 먼지라고 칭하기도 애매하다.기둥과 같은 나무의 겉에 칠해진 것을 갈아내는 작업을 통해그 잔해물들이 공기중에 날아다닌다. 그 잔해물들을 막기위해여러 방법을 동원한다. 1. 작업복을 입는다.2. 마스크를 착용한다.3. 고글을 착용한다. 하지만,작업복이라고 칭하는 옷을 입어도 잔해물들은 스며들어오고마스크를 착용해도 마스크 속으로 먼지가 들어온다.더불어 고글을 착용해도 습기가 차고, 먼지가 들어와 눈이 따갑다.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젠장. 막아도 소용이 없어..ㅠㅜ 먼지들을 막기위해 3가지를 착용하지만,먼지들을 100% 막을 순 없었다. 일을 하고 나서 코를 풀면 나무를 갈아낸 잔해들이..
2014.12.23 / 도시형 한옥의 지붕
2014.12.23 / 도시형 한옥의 지붕
2015.01.24매번 지붕 아래에서 작업을 하다보니 지붕 위의 세계가 궁금했다. 저 계단을 오르기 전에 문다.. 그래서 계단을 타고 올라가는 길에 머리 조심!! 올라왔다!! 약간은 다른 느낌이 든다. 뻥 뚫린 하늘은 추웠다. 아직 겨울입니다... 이 근처에는 도시형 한옥들이 많은 지역이였다. 뭐, 이미 난 알고 있었지만..ㅎㅎ;; 지붕도 지붕 나름이다.기와도 있고, 철로 된 곳도 있다. 각자의 사정에 맞게 다양한 소재로 지붕을 얹는 것 같다. * 보너스 컷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14.12.18 / 세심한 손길
2014.12.18 / 세심한 손길
2015.01.24날씨 : 매우 춥다. 최근에 내렸던 눈 때문에바닥은 얼음으로 얼어있고, 처마 끝자락엔 고드름이 맺혀있어 보는 사람의 동공을 금방이라도 찌를 듯 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나의 작업은 시작되었다.이런 힘든 날씨면.. 왠지 모르게 괜히 서럽다.. 그리고 혼자 생각한다. '먹고 살기 힘드네..;;' 오늘의 작업은마루 끝자락에 칠해져 있는 것을 갈아내는 작업이다. 원래는 이렇게 생긴 마루 끝을 사포를 돌리는 기계를 통해 이렇게 칠을 갈아내는 작업이다. 특히 마루 끝엔 2단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그 중앙에 사선이 제일 세심한 손길을 필요로 했다. 기계의 속도를 1로 맞추고 살살 긁어내는 작업은초반에는 삐끗하는 실수도 연발했지만,이윽고 숙달이 되어 나 자신에게 뿌듯함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애매한 위치..
2014.12.16 / 돈의 소중함
2014.12.16 / 돈의 소중함
2015.01.24이 날은내가 돈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날인 것 같다.첫 일당으로 받은 돈으로 친구들에게 간식을 사주는데.. 그렇게 아까울 수가 없었다. '내 일당이 이렇게 쓰이는 구나..''부모님은 이렇게 힘들게 사셨던 거구나..' 결정적으로 '벌기는 힘들어도, 쓰기는 쉽구나.' 용돈으로 아껴서 쓰던 돈과 직접 벌어서 쓰는 돈 그 둘의 차이는너무나도 명확했다. 이래서,어르신들께서 직접 벌어봐야 한다고..말씀해주신 것 같다. 돈의 소중함.. 백날 말해도 용돈만 타서 쓰는 자는 알지 못 할 것이다. 직접 발로 뛰어서 자리를 알아보고직접 움직여서 돈을 버는 사람. 그자만이 돈의 소중함을 알 수 있다.
2014.12.15 / 기와를 담벼락으로 바꾸는 힘
2014.12.15 / 기와를 담벼락으로 바꾸는 힘
2014.12.303시간의 업무시간.. 별다를게 없는 오늘은"기와를 담벼락으로 바꾸는 힘"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볼까한다. 이 사진에 있는 조각은원래는 기와.즉 지붕에 얹혀있던 것이다.그러나 이게 담벼락이 된다. 이 아이디어는첨 본 내겐 엄청나보였다.고용주이자 설계자인 사람이위대하게 보였다. 내가 첨 지붕에 내려와진기와를 볼 땐단지 폐기물, 쓰레기처럼 보였다. 나라면 버렸을 기와다. 하지만,한번 더 생각하고폐기물처럼 보이는 것에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으려는생각을 갖는 순간. 또 다른 존재로탈바꿈한다.변태하게 된다. 습관을 고칠 때의지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와 비슷하게 새로운 걸 시도할 때생각이 필요한 것 같다.
2014.12.10 / 서까래
2014.12.10 / 서까래
2014.12.30서까래라는 이름이날 처음으로 깨달았다. 지붕을 바치는 지지대라고 알면 될 것 같다. 이 이름을 시작으로여러 명칭들이 많은 것 같다. 조급해하지 않고차근차근 알아갈 예정이다. 서까래를 벗겨내기위해이 기계를 사용했다. 사선으로 사포달린 기계라고나는 말한다.ㅎ 12.10이 날도 나는 2시간 밖에 못했다.학교끝나고 점심먹고집에서 출발 후 도착그리고 해지면 작업을 못하기에 뭔가 각오하고뭔가 포기해야 할 필요가있어보인다. 더불어 고용주님께도한소리 들었다.. 이맘때쯤.. "작업 준비 시간이 있기 때문에5시간은 족히 해야하지..!" 그렇다.나라도 고용주 같으면 그럴것 같다. 2시간 하러 먼 거리 오는게아쉽기도 할 때 였다. 하지만..학교도,점심도, 포기 할 순 없었다.
2014.12.04 / 첫 알바 첫 날
2014.12.04 / 첫 알바 첫 날
2014.12.28태어나서심부름이나 도와드리는 일은 해봤으나 알바는 처음이였다. 나의 첫 알바는눈이 내렸던 때였던 것 같다. 아시아 문화전당을 지나가는나의 일자리는 첫 알바의 첫 날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걸어가다보니눈내리는 추위가 감동적이였나 보다. 그리고, 알바자리의 도착! 나는 곧 바로 일을 시작했다. 이때 한 작업량. 2시간. 나의 작업은사포질이였다. 어찌어찌나의 2시간이 지나가고. 지나가는 길에,쿤스트할레와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건물을 기념으로 "찰칵" 하고, 시내의 번잡한 곳과가까워질 무렵. 이날 나의 고용주는짜장볶음밥을 사주었고.후식으로 커피까지 사주었다. 따.뜻.한. 커피가 담겼던 통을 들고무심결에 집까지 들고 왔던 첫 알바였다.
프로젝트, 시작을 위한 준비
프로젝트, 시작을 위한 준비
2014.04.20간만에 현실에서 만난, 그러나 익숙한나의 베프는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였다. 나는 베프가 작업실로 가자고 해서 놀랐다.그 곳은 집을 개조(?, 개조라 할지, 개량이라 할지, 수리라 할지… 나에겐 헷갈린다.)하는 곳이라고 했다. *순간, 그때, 나는 회사를 세우고, 사무실이 생기고, 작업실이 생기고, 이런 건줄..;; 혼자 앞서가는 경향…;; 그래서 곧장 버스를 타고 같이 갔다. 그곳은 나의 생각보다는 약간 깊숙한 곳에 있었다.폐가였고, 7,8년 정도 동안 사람이 살지 않은 집이라고 한다.지나가다 본 폐가는 있었지만, 폐가를 탐색해보기는 처음이였던 난.약간의 거리감마저 느껴졌다.이 거리감의 최고조는 계단을 오를 때였다.* 사진 : 계단. 이 부실한 계단을 오를 때, 나는 내가 아니였다.*뒤에 지지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