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내가 살던 아파트에 정전이 꽤나 길게 일어난 적이 있었다.
한 30분에서 1시간 가량 지속되었었는데,
기사에서 보던 정전이 꽤나 길게 일어나 잘 때 보일러 걱정을 하던 때였다.
엘레베이터는 비상용 발전기를 통해 들어온 전력을 사용하여 운영되고 있었고,
나는 1층 엘레베이터를 지나쳐 밖을 나가고 있었다.
그 순간 한 아이가 엘레베이터에 탔고,
탄지 몇 초도 안되서 비상 전력 또한 나가게 되었다.
그 아이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있었고,
당황한 나는 앞에 사람이 있음을 알려주려고
노크를 했다.
그 노크가 누군가에게는 크나큰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는 다급히 지나가시던 어르신을 불렀다.
계단을 오르내리던 어르신은 엘레베이터의 닫힌 문을 향해
노크를 하고 긴급 호출을 눌러 보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한참 뒤
전기가 돌아왔고,
아이는 엘레베이터 안에 없었다.
아이에게 정전이 되었던 그 순간의 기억이
트라우마가 되지 않았길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