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옆의 잘리는 나무를 보며 2014.09.23 18:00 글감 조각 글 작성자: ZNIE 우리 학교 옆엔 공사장이 있다. 아파트 공사장 우리 학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빈번히 망치질 소리 드릴 뚫는 소리 고함지르는 소리 먼지가 날라다니고 비닐이 날라다니고 덩달아 우리의 신경도 들썩이고 우리의 짜증도 올라온다. 그에 대한 보답인지 입막음인지는 모르겠지만 에어컨하나는 9원 중순이 되는데도 풀가동이 가능하다. 시공사측에서 지원해줬다고 들었다. 하지만, 오늘은 정말 심각했다. 유독 전기톱소리가 들리더니 나무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방식은 집게달린 포크레인이 나무를 잡고 전기톱을 든 사람이 자르고 후에 집게달린 포크레인이 대략 다듬고 전기톱 든 사람이 마저 다듬는 형식이다. 울타리를 치는데 왜 구지 나무를 자르는지 모르겠다. 그 나무들은 적어도 4층은 넘어갔으며 통통하진 않지만 늘씬한 모습으로 학교의 한면을 이루었다, 그리고 여름엔 매미소리가 들리고 평상시엔 새소리가 들리고 나무 위의 새 덕분에 소란스러워지기도 하고 멋진 경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몇 년이 걸려서 자랐을 나무건만 자르는데는 하루면 학교 뒤쪽의 나무를 다 자르더라.. 어쩌면 건물도 신뢰도 사람도 그 어떤 것도 기르거나 관계맺나 쌓는 것은 어렵더라도 버리거나 담쌓거나 부수는건 쉬운게 아닐까?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나무 그늘 아래서 '글감 조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에 칼이 베였을 때 (2) 2015.06.23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어간다. (0) 2014.09.20 자전거 – 4.냄새를 통한 일깨움 (0) 2014.08.20 댓글 공유하기 다른 글 댓글 이 글 공유하기 구독하기 구독하기 카카오톡 카카오톡 라인 라인 트위터 트위터 Facebook Facebook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 밴드 밴드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블로그 Pocket Pocket Evernote Evernote 다른 글 카페인을 통해 깨달은 것들 카페인을 통해 깨달은 것들 2015.10.06 손에 칼이 베였을 때 손에 칼이 베였을 때 2015.06.23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어간다.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어간다. 2014.09.20 자전거 – 4.냄새를 통한 일깨움 자전거 – 4.냄새를 통한 일깨움 2014.08.20 다른 글 더 둘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