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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연필의 적은 지우개
화살과 창의 적은 방패
적은 필연적인 것 같다.
그런데...
공사장에도 적은 존재했으니...
바로 먼지.
먼지라고 칭하기도 애매하다.
기둥과 같은 나무의 겉에 칠해진 것을 갈아내는 작업을 통해
그 잔해물들이 공기중에 날아다닌다.
그 잔해물들을 막기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한다.
1. 작업복을 입는다.
2. 마스크를 착용한다.
3. 고글을 착용한다.
하지만,
작업복이라고 칭하는 옷을 입어도 잔해물들은 스며들어오고
마스크를 착용해도 마스크 속으로 먼지가 들어온다.
더불어 고글을 착용해도 습기가 차고, 먼지가 들어와 눈이 따갑다.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젠장. 막아도 소용이 없어..ㅠㅜ
먼지들을 막기위해 3가지를 착용하지만,
먼지들을 100% 막을 순 없었다.
일을 하고 나서
코를 풀면 나무를 갈아낸 잔해들이 묻어 나왔고
고글엔 어느덧 잔해들이 눈 앞을 가렸다.
그리고 일한 티를 내주듯 먼지들이 옷에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칠을 갈아내는 작업에서 나온 잔해물들은
거머리와 같이 정말 끈질겼다.
옷 한 겹쯤은 가볍게 침투해 들어옴..;;
바람을 타고 먼지가 날아갈 때.
대신 나에겐 불안감이 나에게 날아왔다.
* 그 불안감에 대한 궁금증은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