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들어도 좋은 말 @이석원
언제
들어도
좋은
말
@이석원
#1 손에 쥐게된 계기
이석원 산문집을 접하게 된 계기는 SNS에서 본 구절 때문이였다.
나는 이 책을 구입하게 된 배경은
단지 위의 글 떄문이였다.
위의 글을 읽었기에 이석원이라는 작가님에게 생각이 꽂혔고
책을 구매하여 손에 쥐게 되었다.
언제 들어도 좋은 말 @이석원 _ p84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은 세계와 세계가 만나는 일.
그래서 나는 사람을 만날 때 그 사람의 세계가 넓길 바란다.
내가 들여다볼 곳이 많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나눌 수 있는 것들이 많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가끔은 세계가 전혀 없는 사람도 있더라.
그러니 상대의 입장에서 내가 품은 세계는
면적이 얼마나 되는지도 한 번쯤 생각을 해봐야 한다.
- p84
그렇게
나는 서점에서 충동구매를 하였고
한참동안 책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나의 호기심을 더 자극하는 문구는
표지에도 있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이야기
그 만남을 통해 전하는 삶의 이야기
변함없이,
당황스러울 정도의 솔직함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 남자의 일기가 계속된다.
- 책 뒷 표면
# 솔직한 일기
처음에 위 글을 볼 때 나는 일기가 그저 1인칭 주인공 시점을 이야기 하는 건 줄만 알았다. 그래서 당연히 소설이려니 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을 보면 작가의 실명이 책의 내용 중에 들어가있고, 마치 작가 자신의 이야기 인 듯 이야기를 풀어 내려간다. 이러한 면에 있어서 정말 솔직한 일기라고 생각한다. 허나, 그저 자신만의 생각 속 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사실이라고 믿기에도 어렵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는 작가님에게 직접 들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 겉과 속
사람이 표현을 한다고 해서 그 표현이 속마음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만약 짜장면이 진짜 먹기 싫어서 아들에게 준 것 일수도 있고, 진짜 아들을 위해서 먹고 싶은 짜장면을 참아가면서 아들에게 준 것 일수도 있다. 그러한 면에 있어서 정말 알 수가 없는 것이다. 허나, 이 속을 알게 되는 순간이 오게되면 우리들은 겉과 속이 하나가 되는 것을 경험 할 수 있다. 엄마가 진정으로 아들을 위한 마음이 드러나게 된다면 이제까지의 노력들은 이 속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 된다. 하지만, 이 속마음 또한 한 번 보인다고 끝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는 꽤나 오랜 시간동안 지켜 보아야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사람하고 오랜 기간 붙어 있다면 눈빛으로만 알 수 있다고도 하지 않는가 (물론 그렇다고 10년이 넘는 부부들이 눈빛으로 서로 통하여 싸우지 않는 것도 아니다.) 암튼 오래 보다 보면 그 겉과 속의 상관관계를 어느 정도는 알게 되는 것 같다.
# 세계와 세계가 만나는 일
이 글 위 쪽 사진에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은 세계와 세계가 만나는 일이라고 했었다. 나는 이 페이지를 SNS로 접하고 바로 구매결정을 내렸었다.(한마디로 찜했다) 나는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는 그 단순한 행위조차 세계와 세계가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 못했었고, 한 순간에 그 엄청난 차이가 이 페이지를 통해서 이해가 되었었다. 저 마다의 생각, 저 마다의 방식들이 각자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게 됨으로써 서로의 세계가 충돌하게 된다. 이러니 당연히 싸울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의견이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서로의 세계가 넓다면 그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저 몽상적인 글이라고도 생각 할 수도 있고, 중2병과 같은 글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이 페이지의 글은 나를 사로잡기엔 충분한 글이였다.
# 선생님이라 부르는 이유
책 속의 주인공인 이석원 작가는 여자친구에게 선생님이라고 부를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바로 여자친구가 정신과 의사였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이석원의 모자른 모습들은 자신을 자책하기만 했지, 선생님이라는 사람이 꾸짖은 부분은 없었다. 다만 행동적으로 그것을 커버해주었다. 눈을 마주치기 힘들다면 옆에 앉아서 편안하게 있을 수 있게 해주었고, 차를 두고 왔다고 구지 차에 대한 행방을 그렇게 꼬치꼬치 캐물어보지도 않았다. 이러한 면에 있어서 작가는 여자친구에게 선생님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작가조차 이러한 행동에 감탄했기에.. 더불어 작가는 정신과 진료를 받은 기억이 있어서 그 기억에 선생님이라고 부를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 여자는 포르쉐 남자는 거지 같은 차
책에선 여자가 정신과 의사여서 그런지 포르쉐를 몰고 왔다고 했다. 그래서 이에 기죽은 남자 주인공 작가는 거지 같은 차(여기서 거지 같은 차는 책에 있는 표현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를 숨겨두고 포르쉐를 몰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들어가는 날이 많았었다. 하지만, 여자는 이러한 수상한 면을 보았음에도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다. 하지만, 오히려 신경을 쓰는 것은 남자 쪽이였다. 여자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신경을 많이 썼다. 차가 자신의 모든 재력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재력을 나타내는 것은 맞는 것 같다. 그래서 남자는 그 어느 정도의 급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같이 걸어다니는 것과 어느 정도의 차이를 두고 걸으는 것의 차이처럼..
# 생각을 바꾼다는 것
내 생각엔 생각은 그리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생각이 쉽게 바뀐다면 그것도 무서운 일인 것 같다. 저마다의 생각이 있고, 저마다의 주관이 있기에 더 폭넓은 생각이 가능하다고 본다. 몇 사람만의 이해관계로 어떠한 문제를 처리 한다면 그건 분명 좋은 세상을 위한 일이 아닐 것이다. 예를 들어 대다수의 사람들이 야구를 좋아한다고 해서 야구장에서 신나게 응원을 하고 폭죽도 쏘고 한다. 하지만, 그 소리는 이 사람들에게는 응원과 열정의 소리 일지는 모르겠지만, 그 소리가 그저 소음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 주민들도 있을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을 해보게 하는 것이 저마다의 생각이다. 그래서 나는 저마다의 생각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을 굳이 새롭게 개조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한다.
# 잡한 듯하나 결국은 단순한 것
주인공은 여자가 어떠한 생각으로 이러한 행동을 하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온갖 상상력과 추리력을 동원해서 여러가지 생각의 나래를 펼쳐냈다. 하지만, 결국 좋아한다는 의미였고, 그것에 대해서 자신이 혼란스러웠다는 것 뿐이였다. 여러 가설과 논리를 가지고 짜 맞춰봐도 어느 순간 보면 단순한 것일 때가 참 많은 것 같다. 마치 시험을 보기 전에는 무엇이 나올지 몰라서 당황하다가도 결국엔 쉬운 문제로 시험이 나오는 것과 같이 우리들은 고민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실제로 다 까서 보면 별거 없는 경우가 많다. 어쩌면 우리들은 전부 몽상가 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들.. 그리고 내 나름의 생각들을 담아 보았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책을 읽은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이 글을 작성하게 되어서 책하고 거리가 가까운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에는 더 빨른 시일내로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황경신 선생님과 이석원 선생님과도 인연이 있었다고 합니다.
+ 보통의 존재를 읽고 이 책을 읽으면 더 스토리가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보통의 존재에 대한 책을 본 책에서 언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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