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글_무너지지만 말아
무너지지만 말아 책표지
를 느낌있게 찍어봄!
지인의 해시태그(#)를 통해 알게 된 ‘흔글(heungeul)’
https://www.instagram.com/heungeul/
처음 그의 필명을 본 나는 작가 필명에 “피식” 웃었던 나였다. 딱 봐도 “흔한 글” 이라는 의미가 한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예상과는 달리 ‘흔글’이라는 필명을 사용중인 조성용 작가는 내가 생각하는 것 그 이상 이였다. 단순하게 써 내려간 시인 것 같지만 다시 되새겨보면 정말 뚝심(?)이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흔들리지만 꺾이지 않는 그의 시들을 보면서 나는 좀처럼 시를 좋아하지만 읽지 않던 시를 읽고 공감을 하고 위로를 받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받게 된 것 그대로 이 책을 사려고 혹은 읽기 위해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좀 더 빠른 시일 내에 읽을 수 있게 불을 지펴보도록 하겠다. 이 책의 키워드는 크게 세가지 인 것 같다.
1. 편한 시
나만 힘든 것이 아니다..
필자는 고등학생 떄 책을 어느 정도 읽었다. 한 달에 손가락에 꼽을 정도는 읽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대학에 들어오면서 독서량은 급격히 떨어졌다. 스마트폰을 통해 과제를 이야기하고 자료를 검색하고 SNS를 확인하면서 나의 생활은 책을 보는 것보다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훨씬 많았다. 그리고 이러한 행동은 결과로 나타났다. 대학에 들어오자 1년 동안 책 한 권을 읽지 않은 것이다. 누구는 평생 동안 책을 몇 권 읽었다 라고도 말 할 수 있지만, 대학에 들어오기 전의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분명 이상하게 여길 부분이다.
신뢰있는 서로가 되기 위해서
책보다는 스마트폰을 즐겨 보게 된 나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책의 수준을 한껏 낮추기로 한 것이다. 내가 읽고 싶고 가장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선정했다. 그것이 바로 “무너지지만 말아”이다. 이 책은 시집으로 글의 양이 많지 않다. 하루에 시 한 편만 읽어도 다음 것이 이해가 되었기 때문에 시간이 날 때마다 조금씩이라도 힘을 내면 되었다. 그렇게 시 한편씩 힘이 날 땐 그 이상으로 읽어나가자 몇 개월이 지나서야 다 읽게 되었다. 2015년도 말 쯤에 구입해서 2016년도 초쯤에 완독하였다. 독서는 분명 힘들다. 하지만, 읽다 보면 읽는 힘이 길러지고, 읽다 보면 빠지게 되는 것이 책인 것 같다.
2. 공감되는 시
내가 제일 공감되는 부분인 것 같다. 맺고 끊음이 애매하면 그만큼 애매한 사람이 되는 것 같다.
책 속의 시들은 극히 공감되는 내용들을 주제로 삼았다. 삶을 살아가면서 사랑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 ‘모솔’이라고 해도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부모님을 사랑하고 친구를 사랑하고 술을 사랑하고 담배를 사랑하기도 한다. 어느 한 존재를 사랑하는 것 그것은 물건 이여도 생각 이여도 물론 사람 이여도 가능한 일인 것 같다.
보다가 내 출생의 비밀이 이것인가 생각하게 됨.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면 이 책의 시들은 공감될 수 있는 시들인 것 같다. 그 이유는 좋아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가지게 되는 좌절감이나 고민, 그리고 생각들이 이 시들의 제재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3. 위로되는 시
누군가 나의 힘듦을 알아준다면..
그 기분은 이 글을 읽을 때 든 기분일까?
위로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따뜻한 말이나 행동으로 괴로움을 덜어 주거나 슬픔을 달래 줌.(출처_국립국어원)”이다. 하지만, 나는 위로는 크게 2가지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는 설계과제를 할 때였다. 나는 위로를 해주는 건물을 설계하고 싶었다. 이 때 내게 현실적으로 다가왔던 위로는 대화였다. 그리고 상대방의 고민을 들어주는 방법에는 그 사람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들어주는 방법과 객관적으로 옳고 그름을 따지면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려주는 방법이 있다. 이러한 방법들이 위로의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이는 건물에서 개방감을 주는 것이 맞는지 포근함을 주는 것이 맞는지 헷갈렸다. 즉 일단 현시점에서 그 감정을 일시적으로 없애는데 초점을 맞추는 게 나은지 아니면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 해주는 것이 맞는 건지 고민되었다는 말이다. 이는 곧 위로가 2가지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시집에서는 그러한 부분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 너무나 명확하면서도 일시적인 감정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 미묘한 부분을 딱 긁어주는 시들이 이 책에 있었다.
도종환 시인의 시가 생각나는 것 같다..
꺾이지만 않는다면 흔들리는 것정도는 괜찮은게 아닐까?
위에서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해주기 위해서는 다그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사람마다 그 방법은 다르다. 말로 일단 훅 치고 들어오는 다그침과 다그친다는 느낌조차 들지 않게 해결해주는 사람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딱 꺾이지 않을 정도로 다그치는 것 같다. 딱 꽃이 꺾이기 전까지 바람처럼 불어오며 다그치는 것 같아서 더욱 위로가 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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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 대한 시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을때 이 시를 보게 되었고, 그 마음의 불이 짚여진 것 같다. 좀 더 고민하고 결과물로 만들어보고 싶다.
흔글 작가님이 SNS에 올리는 시들을 보면서 나는 사진과 글이 이렇게 조화로울 수 있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컨텐츠의 발달로 방법이 변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아무튼 흔글님은 어디서 사진을 구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내가 찍은 사진 위에 내 시를 올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확고했고, 시간을 내서 그러한 작업들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방법의 문제일 뿐이겠지만 말이다. 한 번 해보고 싶은 작업인 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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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대라고 부를만한 사람이 있다면 적고 싶을 것이다. 지금 보다 더. 하지만, 아직 없다. 그래서 다른이에게 설렘을 줄 수가 없다.
본 책을 오래 읽긴 한 것 같다. 본 책은 이제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신 새로운 책으로 나온다고 한다.
본 포스팅을 읽을 때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PS. 사진 밑의 저작권표시는 사진을 찍은 것에대한 저작권을 의미합니다.
책의 저작권은 ©znie 가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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