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끝난 지금
2014. 11. 13 (목)
내가 본 수능 날짜이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날짜는
2015. 04. 18 (토)
나에게 수능이 끝난 지금 수능일기를 더 이상 쓸 필요가 없다.
수능 떄문에 스트레스가 생기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수능 볼 땐 그랬다.
'수능은 문제가 많아.. 바뀔 점이 많은 것 같아.'
하지만, 별 소용이 없다.
그 이유는..
지나면 다 신경 끊으니까.
냉철하게 보면
'내가 이제 끝났는데, 지금 머리가 아파 죽겠는데 왜 신경써야하지?'
라고 생각하면 정말 신경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대학생 1학년이 막 된 신입생의 눈엔
고3은 되돌아가고 싶은 추억은 많지만 실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기다.
아직 내가 군대를 들어가진 않았지만,
군대를 막 끝난 사람이 군대 들어가는 사람을 보는 느낌이라면 이런 것일까..?
수능이 막 끝났을 떄,
나는 딱 하나 생각이 났다.
'끝났다.'
그리곤 느낌 표현으론 한마디
'모의고사 원정'
학교에서 보던 모의고사와 달리
다른 환경에서 모의고사를 본 느낌
원정을 와서 모의고사를 치루었다.
이제 끝나서 드는 생각이지만,
과연 그렇게 고3이 수능에 매달릴 필요가 있나 싶다.
대학교 1학년에 들어갈때면 대학의 로망 같은 걸 꿈꾼다.
수업은 자유자재로 들어가고 싶으면 들어가고 싫으면 말고.
수업도 듣고 싶은 전공과목 듣고.
하지만, 수업은 문소리에 다들 눈치보고
전공과목보단 교양과목의 비중이 많다.
자유는 있지만, 의무가 있는 세상.
어두운 어둠 속에 내몰려
혼자가 된 느낌이 강하다.
솔직히 이 험한 세상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선생님이 교수님으로
숙제가 과제로
등교가 출석으로
친구가 동기로
학년 반 번호가 학과 학번으로
홈룸은 없어지고
학교는 넓어지고
밥은 직접 고민해서 사먹고
돈도 아껴야하고
주어지는 기회와 자유만큼 그에 대한 댓가가 따른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수능이 끝났다.
하지만, 수능에 대한 고민은 아직도 한다.
수능이라는 것은 한국 학생들에겐 하나의 거대한 산과 같다.
그래서 가족들도 이를 알기에 힘을 실어주려고 한다.
심한 가족은 왕처럼 대접해준다.
(여기서 왕대접해준다고 덥석 물지마! 수능 끝나고 그 고통은 비례한다. / 잘 해준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하면 그만큼 수능 끝나면 고통이 그대로 돌아온다.)
등산을 할 때도 드는 생각이지만,
나는 왜 등산을 할까 고민한다.
수능때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고민했다.
수능을 과연 왜 볼까?
아무 생각없이 따라가는 것과
생각해보며 따라가는 것은 다르다.
나는 따라가지 않는 것보다
생각해보며 따라가는 것을 택했다.
그래서인지 고3시절 아니, 고민이 많던 고등학생 시절이였다.
그리고 지금도 생각한다.
....
내가 잘 한 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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