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
: 어떤 사실을 잊어버림
고등학생 시절.
나는 암기해야 할 단어를 외울 때 들은 이론이 있다.
이 이론을 이따금씩 생각해보곤 한다.
내가 기억하는 것과
내가 망각하는 것을
생각해본다.
대체적으로 기억하는 것은
수시로 반복한 것이다.
수시로 반복한다는 것은
나 스스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망각하는 것은
수시로 반복을 하지 않는 것이다.
예로 들면
어제 신었던 양말의 모양이라던가
한 달 전 사용했던 지우개의 형태 와 같은 것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잊고 싶은 것이 있지만
망각되지 않는 것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이별, 상처, 고통
과 같은 키워드를 가진 사건들인 것 같다.
이와 같은 사건[기억]들은
왜 기억하게 되는 것이며
기억되어서 자신을 아프게 하는 것일까?
나 나름 생각해 본 바로는
네거티브 문화재와 같은 이유인 것 같다.
더 이상
그 아픈 기억을
반복하지 않기위해
자동백업과 같은 기능
혹은
나는 기억하기 싫다고
겉으론 꼴도 보기 싫다고 말하지만
속으론 기억하고 싶을 경우이다.
이러한 추억이 있었고
이러한 기억이 있었음을
스스로는, 내면으로는
추억하고 기억하고 뭍고 싶지만
겉으로는, 표면적으로는
꼴도 보기 싫다고 말을 하는 것이다.
물론,
나는 그렇게 아픈 이별을 한 적이 없다.
하지만, 고통이나 상처는 많이 받은 여린 존재이다.
그래서 이러한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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