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계단을 내려가다
발을 헏딛는 사람을 보았다
막 도착한 열차를 타기위해
급한 발걸음을 스스로 재촉하기에
발이 꼬인 것 같다
그 순간 그 때 뒤에 있던
아저씨는 손을 들어
사고를 예방하고자 하고
그 순간 그 때 뒤에 있던
나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어
숨을 멎고 바라 볼 수 밖엔 없었다
바라만 본다는게 이리도
힘들까 싶은 3초였고
내가 그 사람이고
그 뒤에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걸
알았더라면 마음이 따뜻해졌을까?
3초의 순간
모르던 사람들이
뒤를 봐주던
가슴 따뜻한 3초였다.
2022.11.07 08:20분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