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 피는 숲 (ver. Full)
괴물이 피는 숲 (ver. Full)
"강자의 특권이 약자의 생존인
이 세상 속엔"
[괴물이 피는 숲 (feat. 도비비) - 미로] 속 가사

#1. 상황
이 노래를 언제 처음 들었을까…?
현재까지 518번 들은 것으로
기록된 이 노래는
나에겐
현실의 각박함을 느낄 때
많이 듣게 되는 것 같다.
강자의 특권
약자의 생존
거의 대부분
약자의 생존
즉,
나를 약자로 보고
생존을 해야 하는 상황 속에
처해있을 때 많이 듣는다.

#2. 계약서
갑과 을
이 단순한
두 개의 단어에
많은 것이 담기는 것 같다.
계약서를 작성할 때,
갑과 을로 나뉘고,
갑은 왼쪽에 먼저
을은 나중에 오른쪽
갑은 위에
을은 아래에
각자
도장을 찍는 위치가
암묵적으로 정해져 있다.

#3. 차이
갑과 을
한 글자의 차이라기엔
이를 시작으로
많은 것이 나뉜다.
특권의 영역과
생존의 영역
시키는 자와
작업하는 자
질문하는 자와
답변하는 자
불합리함을 말하는 자와
불합리함을 들어야 하는 자

#4. 누군가에겐
누군가에겐
그저 흘러가는 생각을
이야기를 하고
누군가에겐
그저 흘릴 수 없는
생존의 조건이 된다.
누군가에겐
짧은 찰나의 던짐
누군가에겐
기나긴 고민의 연속
누군가에겐
그저 지나가는 복도
누군가에겐
그저 갇힌 감옥

#5. 먹이사슬
지금은,
A는 갑이었고,
B는 을이었다.
어느 순간,
C는 갑이었고,
A는 을이었다.
어느 순간,
D는 갑이며 본청이고
C는 을이며 하청이었다.
C는 갑이며 하청이고
B는 을이며 하청의 하청이었다.
B는 갑이며 하청의 하청이고
A는 을이며 하청의 하청의 하청이었다.
어느 순간,
갑과 을의 경계가
모호해졌고,
상황과 시기에 따라
너도
나도
다른이 도
누군가도
갑과 을이
될 수 있었다.

#6. 이 세상 속엔
결국
이 세상 속엔
누구나
갑이 될 수도
을이 될 수도
있다.
단지,
상황과 관계에 있어
갑과 을이 나뉘고
단지,
상황과 관계에 있어
시키는 자와
행하는 자가
나뉜다.
갑이라고 자만하지 않고,
을이라고 씁쓸하지 않고,
갑이라고 무시하지 않고,
을이라고 쳐져있지 않고,
그저
각자의 위치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치열하게 토의하고,
치열하게 나아가는…
그런
이 세상이 되기를…
바라본다.

#7. 생존의 조건
이 글은
인스타그램
@geulggam
에서
설문을 통해
92.31% 가
‘그 과정을 같이 보고 싶다.’
고 해주셔서
티스토리에 풀버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닌
글을 쓰는 자와
글을 읽는 자
의 관계 속에
글을 쓰는 저는
덕분에
눈으로 스쳐간 장면과
순간의 생각과 고민을
생존의 조건이 아닌,
또 다른
조건이 되어
더욱 명확한 장면과
구체화된 생각과 고민을 마주하여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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